감사
謝
🌸
🌸
謝
벚꽃이 흩날리는 봄날에
이정란 사장님께 — 마음을 담아 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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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밖으로 스며드는 봄볕이 유난히 따뜻한 아침입니다. 벚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이 계절에, 문득 정란 사장님 얼굴이 떠올라 펜을 들었습니다.
"사장님" 이라고 부를 때마다 속으로는 조금 웃음이 납니다. 여동생처럼 가까운 사이에 이 호칭이 어쩐지 쑥스럽지만, 그래도 이 호칭이 꼭 맞는 듯 느껴지는 건 — 정란 씨가 진짜로 그만큼 든든하기 때문일 겁니다.
우리 회사 식구도 아니면서, 중국 계약 건 이야기가 나오면 마치 본인 일처럼 팔을 걷어붙이고 달려드는 모습.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저는 참 미안하고, 참 고맙고, 또 뭉클합니다.
초청장이며, 사업자등록증명이며, 납세증명원이며 —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주신 그 손길 덕분에 낯설고 막막했던 길이 한결 환해졌습니다. "부장님~~ 요고 도장 부탁드립니다" 그 한 마디에 저는 이미 반쯤 녹아버렸어요. (도장 하나 찍는 게 뭐라고, 정란 씨가 부탁하면 백 개라도 찍지요.)
세상엔 피로 맺어진 인연이 있고, 마음으로 맺어진 인연이 있다고 하지요. 정란 씨와의 인연은 분명 후자(後者)인데, 어떨 땐 전자보다 더 살뜰히 제 등을 챙겨주시니 이 고마움을 어떻게 갚아야 하나, 요즘 저는 자꾸 궁리만 합니다.
이 마음, 말로는 다 담기지 않아 봄바람에 실어 이렇게 보냅니다.
봄 햇살처럼 환한 날들만 정란 씨께 가득하시길, 그리고 언젠가 힘든 날이 찾아오거든 오늘 저에게 해주신 그 반만큼이라도 제가 그 곁에 든든히 서 있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.
늘 감사합니다.
정말, 정말 감사합니다.
2026년 4월, 봄이 한창인 어느 날
유정훈 드림